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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지락 만들고 힐링하는 시간, 한 시간 전
꼼지락 만들기

무서운 무기력, 1분 만에 0000로 달래주기

by 한 시간 전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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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한계점의 끝은 무기력인 거 같아요.

인간관계에서 마음의 마이너스 통장을 계속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불량이 되죠. 상식과 평범함이 통하지 않고 끊을 수 없는 관계일 때 더더욱 그렇죠. 포기하면 "나"라는 존재는 희미해져 상황에 질질 끌려다니게 되고요.

천륜, 생업의 직장 상사나 동료, 친구 등등 상대는 개선 의지는 눈곱만치도 없는데 내 쪽에서만 좋게 대하고 희생했을 때도 싫지만, 전쟁을 피하려고 상대방에게 예스의 행동을 취해주고도 힐난받거나 그 사랑이 폄하되고 당연시 여김을 넘어 끊임없이 봉사가 요구됐을 때 미쳐 버리죠. 학대로 숨통이 막힐 것 같은 관계인 나르시시스트와 에코이스트요. 더 위험한 건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변질되어 가는 거고요.

절연하는 것 외에는 해결 방도도 없고 차악을 선택하는... 굳이 막장 드라마를 안 봐도 되는 상태에 처해져 있다면 우울이 동반되죠. 과거를 복기하고 미래의 예상 시나리오를 5개씩 준비한 들, 무용지물이고 늘 당하는 건 나 자신이고, 이불킥을 넘어 멍청하고 한심한 자신에게 화살을 쏘죠. '착해서 그래' 따위는 멍멍이게 준다 한 들 어느새 피터팬 그림자처럼 붙어 있고, 내가 그 사람을 저따위로 만든 데에 한몫했다는 독약 묻은 칼날이 꽂혀 진실을 마주 보죠. 나의 선행을 흡혈하는 자.

감정에 사로잡힐 때는, 침대 위도 불완전한 공간이에요. 내 집 안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은 심정, 와칸다 포에버 배리어의 음파 방호벽도 소용없는 그 상태는 영혼까지 믹서기에 갈린 것 같죠.

그렇다고 끝이 생을 마감하는 걸로 가서는 안 되기에, 저의 해결 방법은 일단 적은 돈으로 기쁨을 사는 행동을 해요(물론 큰돈도 소비하며 쩔쩔맬 때도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1분 만에 달래줄 수 있는 오. 일. 버. 너.에요. 그윽한 헤이즐넛 커피는 안정됨과 치유의 향기이죠. 따뜻하게 커피도 함께 마시면 효과는 배가 되죠. 별거 없네 겨우 이거야 하실 수도 있지만 만성 우울증과 무기력의 수렁에 잠식되면 침대 밖에 나가는 것도 액션이자 외출이고 오열해서 이미 기가 다 빨려있는 상태거든요.

준비물
- 물
- 분쇄된 헤이즐넛 원두 반 스푼
- 커피 스틱 한 개
- 오일 버너
- 오일 버너 받칠 유리 접시
- 무향 티라이트
- 가스레인지 및 라이터로 초 불 붙이기

 

주의할 점은 발열하면 증발되니 물을 추가 해줘야해요(티라이트 4시간 기준 물 1번 더 채움). 추가하지 않으면 원두나 커피가 타서 끈적한 청으로 변해 타고 사방팔방 탁~!탁~! 거리며 폭죽이 되어요. 폭죽 치우느라 고생한 1인.

그리고 검정 도기로 구매를 추천드려요. 흰 도기류가 행여나 착색돼서 속상해 질까 봐요.

커피 프래그란스 오일을 사용해 봤는데 향이 인위적이고 느끼하고 기침만 나더라고요. 호흡기에 안 좋아 비추천 합니다. 그래도 혹시 시도해 보시고자 하시는 분이 있다면

오일 버너 사용 시 주의사항

- 화재 위험: 주위에 불에 취약한 물건이 없는지 확인. 창문 바람에 날리는 커튼

- 적절한 환기

- 물 부족에 주의

- 물 60ml~ 80ml: 천연 에센셜 오일 1~3방울

 

마른 오징어의 짠기까지 다 짜낸 나에게, 당신에게 기운 내라는 말은 폭력이죠. 잘해왔고 애썼고 기특하다고... 잠시 휴식을 취하라는 말로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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